요즘 영어의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단어 중 하나가 partner입니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서구에서는 이미 결혼이란 문화가 좀 옅어진지 오래이고, 대신 동거의 법적 지위가 결혼과 동등한 위치에 오른 지 오래입니다. 이런 사회적 변화를 잘 반영해 주는 것이 partner입니다.
네이버에서 partner의 뜻은 "배우자 동거상대 같은) 동반자, 애인"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맞는 해석이긴 한데, 좀 더 현대적인 해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실제 partner의 사용은 더 광범위합니다.
partner는 결혼과 성별에 의한 사회적 차별을 없애주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partner라는 단어는 남편, 부인 등과 같이 남성이나 여성을 내포하지 않는 중성적 단어입니다. 남편이 부인을 파트너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파트너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남자가 남자를 파트너라고 할 수 있고, 여자가 여자를 파트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동성결혼도 엄연히 법적으로 보장되는 추세로, 레즈비언이나 게이 같은 동성애자도 존중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자친구, 남자친고, 남편, 부인 등의 성별이 포함되는 단어를 사용하기보다는 partner 사용합니다.
서양에서는 배우자라는 중성적인 뜻을 가진 spouse란 단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는 partner 보다 형식적인 단어로 문서작업 외에, 실제 생활 대화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또한, spouse는 husband와 wife 중 한쪽을 이야기하는 것이 partner와 비슷한 중성적 단어지만, 크게 다른 점이 있는데, 결혼 여부입니다. 즉, spouse는 결혼을 한 법적 지위에서 남편이나 부인 한쪽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때문에 spouse는 결혼을 하지 않은 커플을 차별하는 단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근래에는 이 spouse 대신 partne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혼 여부를 묻는 것은 구시대적인 질문입니다. 결혼 여부는 사적인 영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친하지 않으면 잘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래도 좀 궁금하면 파트너가 있냐고 물어봅니다. 역시 프라이빗한 질문이지만, 그래도 슬쩍 넘어갈 수 있습니다. 상대가 파트너가 있다고 끝낼 수도 있고, 좀 더 구체적으로 결혼해서 남편, 혹은 부인이 있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남자 친구, 여자 친구가 있다고 이야기 할 수 도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질문을 좀 포괄적으로 하고 상대에게 너가 괜찮으면 대답을 해봐~ 하고 토스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배려를 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대답하는 사람이 조금 구체적으로 대답을 합니다. 여자가 남자친구 또는 남편이 있어하고 이야기하거나, "나 여자친구가 있어"하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상대의 말 뜻을 잘 알아듣고 실례되는 않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심코 내뱉는 동성애 폄하 발언이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Are you married? (당신은 결혼했습니까?)
보다는
Do you have a partner? (당신은 파트너가 있습니까?
가 더 캐주얼적인 질문이다.
옛날 같이 공부하던 남자애에게 너 남자 친구(Boy friend)가 있냐고 좀 놀리드 물어봤는데, 쿨하게 "응, 나 남자친구 Boy friend가 있어" 하고 대답을 해서 당황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아직 납득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우리나라도 훨씬 개방이 되었고, 더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찾기 때문에 단어의 사용도 좀 더 트렌디하게 사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영어 사전들도 이런 면에서 좀 업데이트가 되어야 하는데, 업데이트가 너무 늦는 거 같습니다.
업데이트 영어, Queen or Queen consort / 여왕과 왕비 차이
업데이트 영어, Data , Information, Intelligence 그리고 insignt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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