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군면제는 이슈는 지난 정권에서부터 큰 화두였다. 국위 선양을 하는 만큼 다른 스포츠나, 예능인과의 형평성에 맞게 군면제를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와 우리나라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청년들과의 형평성을 맞춰서 군대에 가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여기에 BTS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여권에서 BTS 군면제에 대해서 갈등이 있어 보인다. 군면제를 해 주고 지지율을 올리고 싶은데, 대중가수에게 획기적으로 병역 면제를 해준 경우가 없다. 스포츠의 경우는 기준이 명확해서 기준에 충족을 하면 면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눈치 보기만 하는 여권에 정치구단 박지원 씨가 일침을 가했다.
정치 9단 박지원이 BTS 병역 면제를 환영하다는 말을 했다. 군면제에 대해서 여론에 밀려 갈팡질팡하지 말고, 면제를 줄 것인지 말 것인지를 정하라고 일침 한 것이다. 정치 9단 답게 딜레마를 던졌다. 면제를 줘도 욕먹고, 면제를 안 해줘도 욕먹고. 단지 어느 쪽 욕이 더 셀 것인가가 문제이다.
현재 BTS의 상황을 보면, 공식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내용상으로는 아티스트적인 고뇌를 이야기했는데, 이면을 찾아보면, 역시 병역문제가 있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여권 발급이 아닐까 생각된다. 해외 활동을 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된다.
국가 병역의 의무를 가지고 있는 자가 복수 여권을 발급받는 것이 쉽지 않다(적어도 일반인에게는). 만약 데뷔할 때 10년짜리 복수 여권을 받았다고 하면 이제 여권이 만료되는 시점이 다가왔다고 할 수 있다. 전에는 미필자는 아예 복수 여권이 발급이 되지 않았던 시절이 있다. 신원보증을 받아서 유효기간 5년짜리 단수 여권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어느 시점에서인가 미필자도 유효기간 10년짜리 복수여권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산업 기능 요원 등 많은 미필자들의 해외 활동을 지원하였다. 이러한 것은 많은 군미필 보이 그룹의 활동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올해 12월이면 BTS 진이 30살이 된다. 병무청의 입장에서 군미필자인 진의 여권을 재발급하는데 동의해 주기 어려울 수 있다. 만약 해준다고 하면, BTS의 유명세로 인해 자칫 특권으로 비춰 정권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정확히 BTS의 매출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는 알 수 없으나, 슈가의 매출이 1000억을 넘었다는 기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7명의 개인차이가 있더라도, 7000억 매출의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데, BTS 소속사의 방시혁 대표 입장에서도 군대 1년 6개월 보내기 싫을 것이다. 아마도, 정권에 엄청난 로비가 들어갔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왜냐하면, 활동 중지를 선언했지만, 부산 엑스포를 유치를 위한 콘서트를 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처음에 아무런 시설도 없는 황무지에서 10만 명을 동원하는 콘서트를 하겠다고 했을 때, 이상했다. 안전시설도 없는 곳에서 무작정 기획한 콘서트였다. 전혀 하이브 답지 않은 기획이었다. 누군가의 목적을 위한 급조 콘서트 느낌이었다. 결국 수용인원은 적지만 제대로 된 콘서트장으로 무대를 옮기기로 했다. (김어준은 왜 윔블던 하고 웸블리를 헷갈리는지..) 정권과 상부상조하는 이유는 군면제 밖에는 이 정권에서는 생각나지 않는다.
군면제를 위한 BTS의 의지인지, 돈을 벌기 위한 하이브 방시혁 대표의 의지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박지원 대표가 꼭 집어서 이야기했다. 뚝심 있게 하라고. 이분 아마 BTS가 활동 중지했을 때부터 사정을 다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여기서, 정권을 통해 군면제시켜 주면 다음에 청문에 불려 나올 거라고 에둘러 말한 듯싶다. 하이브 매출의 64%가 BTS로 부터 나온다. 하이브 입장에서는 BTS를 군대에 보내기 쉽지 않은 입장이다.
어차피 20대 지지층은 이준석의 내란으로 다 떨어져 나가서 정권에서는 더 눈치 볼 것이 없어 보인다. 빠르게 주판을 튕기고 있을 것이다.
나이는 먹고, 연애도 못해보고, 결혼도 못하고, 일반인이 성장하는 과정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중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음악을 전달할 수 있을까? 돈은 또래들보다 많이 벌었으니, 이제 돈 이야기를 할 차례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남들 평생 벌 돈을 이미 다 벌었으니, 사회를 위해 봉사하라고 하고 싶다. 마음 편하게 군대 다녀오라는 소리다. 일단 유명인이 군대 들어가면, 알아서 편하고 좋은 보직으로 빼준다. 현빈 같이 알아서 해병대와 같은 힘든 곳으로 찾아가지 않는 이상에는. 어느 사단장도 이런 유명인이 군대에서 사고 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잠시 1년 6개월 체력 단련을 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24개월 2년도 아니고, 1년 6월이다.
이미 BTS는 군대 가겠다고 선언한 게 2년 전이고, 국내외로부터 많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아직 군대를 가지 않았고, 계속 병역 면제 논란만 키우고 있다. 외국에서는 일단 군대를 다녀왔다고 하면 존중해 준다. 그런데, 간다고 하고 가지 않는다면, 그들의 신뢰를 배신하게 된다. 우리는 그 경우를 스티브 유를 통해 보았다.
"나는 갈려고 했는데, 정부에서 면제해줬어"가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 되겠지만, 지금 이렇게 면제가 된다면, 다음 정권에서 청문회에 불려 나오는 일도 감수를 해야 할지 모른다. 또한 그런 면제를 받고 얼마자 자랑스러워 할 수 있을까?
나는 BTS 가 지속 가능한 음악가로서 롤링스톤즈와 같이 꼬부랑 할아멈들이 돼서도 무대에 서기를 바란다. 팬과 함께 같이 성장하고 늙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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