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논문을 써 봤든, 옆에서 박사 논문을 쓰고 심사하는 것을 지켜봤던 사람이라면, 이번 김건희 씨 박사 논문 사태가 얼마나 어이없는가를 알 수 있다. 김건희 씨가 문제의 당사자이지만, 이 엄청난 논문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박사학위 심사위원장 및 심사위원들도 비난을 피해 갈 수는 없다.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지도 교수 및 심사 위원이 궁금해서 찾아봤다.
학교마다 심사 위원의 구성은 다르지만, 교내에서 3명, 교외에서 2명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건희 씨 논문에도 국민대 교수 3명과 외부 초빙이 2명 있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예술대학 특성상 교수가 박사학위를 받는 경우가 별로 없다. 때문에 이런 박사 학위 논문을 써본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5명 중에 KAIST 공학 박사 출신인 반영환 교수와 경성 대학교 오승환 교수 두 명만이 논문을 써 봤던 것으로 알 수 있다. 자신이 써 보지 않고는 논문을 지도해 주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꼽아봤다. 실제 5명을 모셔도 검증을 제대로 성의 있게 해주는 교수는 2~3명뿐이다.
심사 위원장은 보통 지도교수가 맡지 않는다. 자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여유롭게 심사할까 봐 다른 분을 심사 위원장으로 모신다. 그 덕에 학생이 구두 심사에서 버벅거리면 지도교수 대신 대답해주기가 편해진다.
이 심사비라는 것이 정말 엿 같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돈 없으면, 박사 못 한다는 소리도 있었다. 이공계는 보통 논문과 실험 실적이 명백하고, 유학하고 온 젊은 교수들이많아서 이런 관행이 대부분 없어졌다. 그런데, 인문계 예체능계는 소위 부르는 게 값일 수 있다. 한 번 트집을 잡기 시작하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심사비는 보통 교통비, 식비 정도가 포함되어야 하는데, 플러스 알파가 포함되어 규모가 커지기 마련이었다. 김건희 씨가 박사 학위 심사받을 때인 2007년도에 아마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근데, 교수들이 가만히 있어도 김건희 씨가 알아서 더 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 정도의 논문을 합격하려면.
보통 석사논문은 심사받는 학생들도 많고 시간이 없으니, 학생이 심사 위원분들 이름을 제출할 논문 제본에 적어서 돌아다니면서 도장을 받는다. 그런데, 박사 논문은 심사 위원들에게도 일종의 자부심이기 때문에 학생이 오면 직접 사인을 하고 도장을 찍는다. 석사와 박사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위에 싸인을 보면 모두 한 사람이 이름을 적은 것 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도장이 가지런히 잘 찍혀있는데 마치 한 사람이 자리에 앉아서 작업한 것 같은 모습이다. 결정적으로 인주 색깔이 다 같다. 5명의 교수가 모두 같은 인주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저 심사 위원 이름을 적은 글씨를 보니까 생각나는 것이 있다. 아마도 누군가의 글씨체인데, 이 사람이 논문도 썼을 거라고 추정이 된다. 누군가에게 논문 작성을 시켰는데, 무슨 연유에서든 무지하게 열 받았음이 틀림없다. 너 망신당해보라고 고의적으로 "유지"를 "Yuji"로 적었다고 생각된다. 일단, 도서관에 제출이 되면 바꾸지 못한다. 도서관에 제출되기 전에 김건희 씨는 한 번도 이 논문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추측된다. 소위 돈 주고 산 논문 일 수 있다. 때문에 국민대에서도 검증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발뺌하지 않나 싶다. 모두가 공범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추론을 해 본다. 진실은 저 논문을 작성한 사람만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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