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정우 주연의 넷플렉스 영화 수리남이 인기를 달리고 있는데, 우리가 잘 모르는 수리남에 대해서 몇 가지 살펴볼까 한다.
수리남은 네덜란드의 식민지였고, 아직까지 네덜란드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의외로 캐리비안 지역에 네덜란드 식민지인 섬이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였다. 수리남은 1667년부터 1975년까지 네덜란드 령이었다. 어느 네덜란드 식민지와 마찬가지로 수탈이 너무 심해서 남은 것이 없다고 한다. 때문에, 영화에서 보는 것과 같이 부정부패한 정부와 마약상들이 살기 좋은 섬이 되었다.
네덜란드 총리인 마크 루터는 9월 11일 14년 만에 처음으로 수리남을 방문했다. 경제협력을 하고 싶어서 갔다고는 하지만, 수리남에서 반가워할지는 미지수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세계적인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는 국적이 두 개다. 하나는 네덜란드이고, 다른 하나는 수리남이다. 아버지가 네덜란드 사람이고, 어머니가 수리남 출신이었다. 어느 제국주의 국가에 비슷하게 네덜란드도 식민지 국가로부터 많은 인력을 충당하였는데, 어머니는 또한 그런 케이스였다. 네덜란드는 원칙적으로 이중국적이 허용되지 않으나, 본인이 의도하지 않게 갖게 되는 이중 국적에 대해서는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버질 반 다이크의 국적도 태어난 네덜란드와 물려받은 수리남으로 되어있다.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 브레다에서 태어났다. 많은 기사에서 반 다이크가 수리남 출신이라고 나오는데, 무리가 있어 보인다. 확실한 네덜란드 사람이고, 물려받은 국적만 수리남이 하나 더 있을 뿐이다.
지금은 AS로마로 떠났지만, 리버풀에서 같이 생활을 하던 조르지뉴 바이날둠 역시 반다이크와 같이 네덜란드 국적과 수리남 국적을 같이 가지고 있다.
한국 전쟁 당시, 네덜란드 국적으로 참가한 군인들이 5322명이었다. 그런데, 그 중 102명이 수리남 군인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수리남에 한국전쟁 참전비가 있다. 네덜란드에 이미 이주한 수리남 출신 사람들이 전쟁에 끌려 나온 것인지, 수리남에서 모병이 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수리남에는 한국 대사관이 없다. 보통, 경제 규모가 작고, 재외동포도 없고, 도움이 되지 않는 나라에는 대사관이 없다. 운이 좋으면 명예 영사관 정도는 있을 수 있다. 수리남은 베네수엘라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 겸임 업무를 보고 있다. 혹시라도, 여행을 가서 문제가 생길 때 당황하지 말고, 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으로 연락해야 한다. 수리남은 황색경보 나라로, 외교부에서 지정한 여행 자제 국가다. 여행 시 주의하자.
주 베네수엘라 대사관 연락처
※ 수리남에는 우리대사관이 없으며, 주 베네수엘라 한국대사관이 겸임하고 있습니다.
ㅇ 주소 : Av. Francisco de Miranda, Centro Lido, Torre B, Piso 9, Ofic.91-92-B, El Rosal, Caracas, Venezuela
ㅇ 대표번호(근무시간 중) : (58) 212-954-1270
ㅇ 긴급연락처(사건사고 등 긴급상황 발생 시, 24시간) : (58) 412-261-0754
ㅇ E-mail :
venezuela@mofa.go.kr
뉴욕의 이전 이름은 뉴암스테르담이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뉴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의 식민지였고, 하지만, 주변에는 모두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네덜란드의 입장에서는 교역을 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영국은 1665년 3차 항해 조례를 통해 네덜란드의 미국으로의 직접 교역을 막기 시작했다. 이에 영국과 네덜란드는 두 차례 전쟁을 시작했고, 1차전은 영국의 승, 2차전은 네덜란드의 승리였다. 2차전 승리 후 네덜란드는 당시 부상하던 사탕수수 산업을 위해 뉴암스테르담(현, 뉴욕)을 영국에 내주고, 수리남의 소유를 인정받았다. 지금은 땅 값의 차이는 엄청나다.
업데이트 불륜, 불륜에서 왕비까지 카밀라 파커 보울스에 대해 알아야할 5가지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