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대표적인 스포츠를 뽑으라고 하면, 축구와 테니스를 뽑을 수 있다. 영연방에서는 럭비와, 크리켓도 뽑는다고 하지만, 일단 세계적인 기준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스포츠 기준이다. 근데, 영국에서의 테니스와 축구에 묘한 공통점이 있는데, 소위 성지의 이름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유식을 떠는 어느 방송진행자도 헷갈린 체 넘어가는 정도이다.
런던의 남서쪽에 있다. 런던의 2호선이라고 불리는 녹색의 District line을 타고 런던의 남쪽 끝자락 까지 가야 나오는 곳으로 지역 이름이 윔블던이다. 테니스장으로 가는데 윔블던 팍(wimbledon park)으로 가면 낭패이고 한 전거장 전 사우스필드(Southfield)에서 내려야 한다. 여기서 걸어가도 멀지 않은 길이다.
소위 윔블던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윔블던 테니스 클럽이다. 정식 명칭이 All Englands Lawn Tenis Club 잉글랜드 잔디 테니스 클럽을 일컫는 말이고 여기서 개최하는 세계 테니스 대회를 윔블던 테니스 대회라고 부른다. 때문에 윔블던은 테니스의 성지가 되었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중 하나로 윔블던 챔피언쉽이 정식 명칭이다. 주로 6월 말이나 7월 초에 2주간 토너먼트 경기가 진행이 된다. 이 토너먼트는 세계에게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토너먼트 대회로 손꼽힌다. 테니스 코트는 4대 메이저 대회 중에 유일하게 잔디 코트로 이루어져 있고, 선수들은 하얀색 유니폼을 입는 것이 전통이다.
웸블리는 런던의 북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런던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40분 정도 가야 나오는 동네로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이다.
영국의 축구라고 하기에는 힘든 것이 영국은 축구협회가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각 축구협회 따로 있기 때문에 월드컵이나, 유로 같은 국가 대항 축구 대회에도 따로 나가고 있다. 아무튼 웸블리는 잉글랜드의 축구 성지이고, FA컵으로 알려진 잉글랜드 축구 협회 컵의 결승전은 매년 여기에서 치러진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와 같이 유럽 국가를 돌아가면서 치르는 경기 있을 때에도 결승전을 웸블리에서 치른다. 지난 유로 2020은 개최국이 따로 없어서 많은 나라에서 나누어서 치렀는데, 결승전은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가져가서 웸블리에서 치렀다. 아쉽게 잉글랜드 대표팀은 결승에 올라 홈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에게 패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현재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건설하는 동안에 웸블리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을 했다.
가끔 콘서트 장으로도 쓰이는데, 이 큰 구장을 다 채울 수 있는 아티스트는 그리 많지 않다. 퀸, 비틀즈, BTS 같은 거물들이다.
1986년 영국의 록 그룹 퀸이 웸블리에서 공연을 했는데, 이 공연은 퀸과 웸블리 구장을 모두 유명하게 만들어 주었다. 아래는 당시 공연 영상이다. 지금의 웸블리는 퀸이 공연했을 때 보다 개축하여 더 커졌다. 관중을 9만 명가량 수용하여 유럽에서 2번째로 큰 축구경기장이다.
윔블던과 웸블리, 발음도 비슷하지만, 무언가 비슷한 점도 많은 동네인거 같다. 영국에서 헷갈리기 쉬운 지명으로 알아두면 좋다. 그리고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동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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