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한우 농장에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럼피스킨병이 어떤 병인지 알아보고 앞으로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알아보겠습니다.
럼피스킨병은 소나 물소에게 주로 흡혈 모기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소의 피부에 혹(럼프 lump) 같은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폭스바이러스과, 코도폭스바이러스, 카프리폭스바이러스과의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된다. 주로 동남의 더운 지역에서 전염되는 병인데, 2020년 대만에서 발생된 보고가 있고, 3년 만에 국내에서도 발생하게 되었다. 이 역시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인도네시아가 8월 호주에서 수입한 생우에서 럼피스킨병을 발견하였다. 처음 발생이 신고되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질병으로 위급성을 인지하지 못하여 신고가 늦어져 생각보다 더 확산되어 있을 수 있다.
- 피부에 혹 같은 병변이 나타난다.
- 젖소의 경우는 우유 생산량이 줄어든다.
- 숫소는 체중이 생식능력이 감소한다.
- 암소는 임신 능력이 떨어진다.
- 체중이 줄어든다.
동물 바이러스 질병의 경우 살처분이 우선된다.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 항생제와 항염제, 비타민 등으로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감염이 보고된 농장의 주변은 격리될 것이고, 감염된 소는 살처분될 것이다. 농장에서의 증상이 의심되는 소에 대한 빠른 신고가 도움이 된다.
럼피스킨 병의 확산을 보고 생각나는 점이 두 가지 있다.
엄청난 속도로 럼피스킨 병이 퍼지는 것을 보니까 역시 생각했던데로, 발견하기 전에 오래전부터 퍼져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마 여름동안에 퍼져있었고, 소에 나타나는 증상들에 대해서 별거 아닌 것을 생각했을 수 있다. 소 피부에 혹이 한 두개 생기는 것은 아마도 흔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럼피스킨 병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라 아는 사람도 없었을 거고, 소가 면역력이 좋아서 잘 버티면 혹이 한두개 생기고 말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갑자기 소 피부에 혹이 확 퍼지는 것을 본 사람이 신고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시점은 이미 다 퍼지고 난 다음일 것이다.
하고자 하는 내용은 작년 올해 럼피스킨 병이 대만 호주 등에서 발견괸 정황이 있었고, 열대성 병원균이 점차 북상을 하고 있다고 하면, 정부에서 미리 대비를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낯선 질병이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인데, 홍보라도 해서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빨리 신고 하라고 하고 대응 메뉴얼을 만들놨어야 한다.
그리고 간단히 검색을 해 봐도 럼피스킨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한 종류가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확진하는 것도 정확성이 떨어지고, 럼피스킨 병 백신의 효과도 당연히 떨어지게 되어 있다. 때문에 갑작스럽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보다 빠르게 전국적으로 럼피스킨 병 확진이 나오는 것이 이런 오류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보지만, 무고한 소가 살처분되는 것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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